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MBTI를 대신할 새로운 성향 테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에겐•테토 테스트’라 불리는 이 유형 분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을 기준으로 사람의 성향을 나누는 방식이다. 테토녀와 에겐녀라는 용어로 대표되며, 보다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개인의 기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테토녀, 에겐녀 뜻
‘테토녀’와 ‘에겐녀’는 각각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에스트로겐(Estrogen)이라는 성호르몬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새로운 성향 분류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스토스테론 기반의 테토 성향은 대체로 에너지 넘치고 주도적인 태도로 나타난다. 테토녀는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연애에서도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다가가는 성향을 보인다. 그룹 내에서 중심 역할을 자주 맡고, 목표 지향적인 커리어 마인드를 가진 경우가 많다. 감정 표현 또한 분명하고 솔직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로 기억되곤 한다.
반면 에스트로겐에서 비롯된 에겐 성향은 부드럽고 세심한 기질을 강조한다. 에겐녀는 대화를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이끌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뛰어나다. 관계에서는 주도하기보다는 상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경우가 많고, 감정적 안정감과 따뜻한 교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흥미로운 분류 방식은 단순히 겉모습이나 말투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여성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추진력 있는 테토녀일 수 있고, 외적으로 강단 있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섬세하고 배려 깊은 에겐녀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테스트는 겉모습보다는 실제 대화 방식, 감정 반응, 관계 속 행동 등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테토녀는 빠른 결정과 실행을 선호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이 앞장서는 것을 즐긴다. 자기 주도적인 성향 덕분에 또래 집단 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고, 명확한 목표 의식과 책임감도 뚜렷하다. 다만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방식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겐녀는 대체로 타인의 감정을 세심히 살피며,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은근한 배려와 감성적 소통에 능하다. 연애에서는 보호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갈등보다는 조화를 추구하는 태도 역시 이들의 특징이다.
테토와 에겐 성향은 이분법적으로 나뉘기보다는 유동적인 스펙트럼에 가깝다. 한 사람이 특정 상황에서는 테토적인 면모를, 다른 상황에서는 에겐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예컨대 직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이끄는 모습은 테토녀 같지만, 가까운 관계 안에서는 감정적으로 의지하는 에겐녀의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테토녀로는 이효리, 프리지아, 이지연(솔로지옥) 등이, 에겐녀로는 김태희, 박보영, 신세경, 성해은(환승연애) 등이 자주 언급된다. 특히 송혜교는 조용하고 차분한 외모와 달리 실제로는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되며, 이 테스트의 내면 중심 분류 기준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 테스트 항목 | 테토녀 경향 | 에겐녀 경향 |
|---|---|---|
| 말투와 화법 | 직설적이고 솔직한 편 | 조심스럽고 돌려 말함 |
| 리더십 | 무리를 주도하는 스타일 | 다수 속에 조용히 있는 편 |
| 감정 표현 | 좋고 싫음을 확실히 표현 | 감정 표현을 잘 숨김 |
| 연애 방식 | 직접 대시하고 리드함 | 상대방의 표현을 기다림 |
| 관계에서의 위치 | 챙기고 주도하는 쪽 | 챙김 받는 것에 익숙함 |
| 사회생활 | 일 중심, 성취욕 강함 | 관계 중심, 공감능력 강함 |
| 갈등 상황 대응 | 바로 문제를 지적함 | 참거나 뒤에서 푸는 편 |
| 패션 스타일 | 당당한 노출룩, 유행 선도 | 차분한 컬러, 수수한 스타일 |
| 이상형 | 본인을 잘 받아주는 에겐남 | 리드해주는 테토남 |
| 취미 및 감성 | 역동적이고 외향적인 활동 | 예술, 감성적이고 조용한 취향 |
마치며
결국 테토녀이든 에겐녀이든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가 아니라, 내 성향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인간관계와 삶의 방향을 어떻게 구성해 나가느냐다. 이 테스트는 나 자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나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은 에겐남이나 테토남 같은 개념도 함께 이야기되면서 연애 궁합처럼 활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자기 인식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활용해 보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
자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MZ세대에게 이 테스트는 일종의 새로운 언어처럼 작용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내가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운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 테스트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작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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