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결말 스포 찝찝한 결말 시즌3의 떡밥 13

넷플릭스(NETFLIX)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Squid Game: Season 2)’가 드디어 공개되었지만,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시즌1이 남긴 강렬한 인상을 이어갈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시즌이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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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후기

이번 시즌 역시 자본주의, 계급 불평등, 인간 본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내려는 의도는 명확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구축에서 균형을 잃은 부분이 있어, 일부 시청자들은 몰입감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결말부는 선악 대립을 강조하면서도 예상 가능한 흐름으로 전개되어, 시즌1에서의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논란이 된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재참가 동기였다. 그는 게임을 파괴하려는 의지를 내세웠지만, 그의 행동이 때때로 이기적으로 비쳐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참가자들을 선동하면서도 스스로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면은 캐릭터의 설득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 역시 기대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강하늘, 임시완, 박성훈 등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서사의 깊이를 더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성훈이 연기한 트랜스젠더 캐릭터는 충분한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임시완이 맡은 코인 중독자는 전형적인 인물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하늘은 극 초반 중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중반 이후 서사의 흐름 속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면들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이병헌)의 대립은 이번 시즌의 핵심 축이 되었으며, 두 인물의 신념과 갈등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프론트맨이 가면을 벗고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장면은 강한 여운을 남기며,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는 데 성공했다.

결말에서는 반기 참가자들이 게임을 종식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지만, 프론트맨의 배신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성기훈이 절규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시즌2는 명확한 마무리보다는 시즌3를 암시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었고, 시청자들은 후속 시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해외 반응 역시 엇갈렸다. 뉴욕타임스는 “새로운 캐릭터들은 기존 참가자들의 변형에 불과하며, 기대했던 서브플롯들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USA 투데이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는 “창의성과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더 방대해지고 몰입도가 강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오징어 게임 2’는 새로운 시도를 담았지만, 늘어난 러닝타임과 부족한 개연성, 다소 산만한 전개로 인해 시즌1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게임 자체는 더 자극적이고 복잡해졌지만, 사회적 풍자와 긴장감 측면에서는 전작보다 약화된 인상을 남겼다.

결국 이번 시즌은 시즌1의 성공을 완벽히 잇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으며, 시즌3에서 더 탄탄한 결말을 보여줄 가능성을 남겼다. 불완전한 이야기가 남긴 여운이 시청자들에게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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